Dear. 김경식 목사님께!

“진흙이 토기장이를 대하여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할 수 있겠으며

너의 만든 것이 너를 가리켜 그는 손이 없다 할 수 있겠느뇨(사45:9)"

항아리에 쏟아 부었던 20년간의 물방울들이 수증기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주님께 슬픔을 보였습니다.

주님! 정말 열심히 했는데...왜 결과가 이렇죠? 왜 힘들게 하시죠?’

토기장이이신 주님에게 토기가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좀 만들어주세요! 좀 더 좋게, 예쁘게, 멋있게.’

지금까지 너무도 선하게 인도해 주신 주님에게 고작 한다는 말이...“왜!”라니...

선하신 주님! 사람들이 제 삶을 가리켜 실패하였다 할지라도 주님한분만으로 감사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제 안에 허탄한 마음과 거짓을 없애주시옵소서. 이것이 제 기도이며 고백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려 하는지 간간히 눈 소식도 들리고 사람들의 옷도 두꺼워지는 것을 봅니다.

목사님! 건강히 잘 계시지요?

다른 중요한 것도 많지만, 건강도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대비 잘하시고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창성교회 식구들은 주님의 돌보심과 쓰임 받으시는 목사님으로 인해 평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런 상황들 속에서도 너무도 선하게 인도해주신 주님이시기

때문에 기쁨이 넘칩니다.

현재, 공사는 마무리가 다 되어 갑니다.

심야보일러 설치로 인해 식구들이 따뜻하게 지내고 있으며,

공간이 생김으로 인해 지저분했던 사고의 모습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또한 “멋있는 집”이라고 할 정도의 화장실도 지어졌습니다.

이제 남은 부분은 방바닥의 지대가 높고 낮음으로 인해 생기는 습기와 빗물의 침투입니다.

아직 원인은 찾지 못했는데 이 부분도 금방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하나하나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목사님께 또한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감정을 먹는다!”라고 하죠...

어떤 물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감사한 부분이 참 많았었지만, 목사님의 말과 마음이 저희들에게

더 다가왔었던 것 같습니다.

지쳐있는 어깨를 일으켜주셨고, 아픈 몸임에도 불구하고 폐허가 되어있는 창성교회로 달려와 주셨고,

그 누구도 감당하기 꺼려했던 현장을 끝까지 책임져 주셨습니다.

말로만으로도 감사했던 그때, 마음과 모든 것을 헌신적으로 주셨던 것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자녀들이 병들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조선이라는 이 땅을 떠나지 않았던 선교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눅12장의 신실한 종을 생각합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충성되이 감당할 것이며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옆에서 끝까지 중보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리며,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From. 제주 창성교회 김봉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