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는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장애인노동상담센터에 접수된 2013년도 장애인노동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상담 460건 중 임금체불과 관련된 상담이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당해고 21.9%, 부당처우 19.0%, 실업급여 11.7%, 산재 5.1%, 기타 5.1% 순이었다.

상담의뢰자 중 남성의 비율이 79.0%로 여성(21.0%)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장애유형 중에서는 지체장애가 54.6%로 가장 많았고, 시각장애(16.8%), 청각장애(11.1%), 신장장애(7.9%), 뇌병변장애(7.6%)이 뒤를 이었다.

상담의뢰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기도(20.6%), 인천(14.9%), 부산(6.0%), 대구(5.1%), 광주(3.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장애정도에 따른 비율은 경증장애인이 89.8%로 중증장애인(10.2%)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상담의뢰자의 연령은 20대가 54.3%로 가장 많았고, 30대(33.0%), 40대(6.0%), 50대(5.4%), 70대(1.0%), 60대(0.3%)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의뢰자가 근무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사업장 규모는 10~19명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49명이 30.8%, 5명 미만이 15.9%, 5~9명이 15.2%, 50~99명이 0.3% 순으로, 피상담자의 99.7%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했다.

조호근 장애인노동상담센터 센터장은 "대다수의 장애인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영세한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계속된 불황으로 임금체불이 급증했고, 특히 2012년에 이어 부당처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건 장애인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