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군대를 가기전 마지막 학기에 학점 평균이 3점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도 방황하는 시간이 많아 제 길을 찾지 않았습니다. 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저에게 부모님께서 임마누엘교회가 주관하는 장학생 모집에 신청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에이 내 학점 평균이 3점도 안되는데 되겠어?' 라고 생각해,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되는지 안되는지는 네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결정해주신다며 일단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고, 손해보는건 없지 않겠어? 라는 생각으로 신청했습니다.
며칠 후에 장학생으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힘을 쓰신 것 같습니다. 수여식 날, 아버지와 함께 브니엘교회로 와서 직접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강단에 서서 말씀하시는 김경식 목사님을 보았습니다. 그날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셔서 전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만 꿈을 크게 매우 크게 가지라는 말씀이 유독 생각납니다. 저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는 몸이 불편한 자신도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하셨습니다. 저 스스로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많이 초라하다고 생각했지만 제 시야가 매우 좁았던 것 같습니다. 안될 거라고 단정짓고 시도조차도 안한 저는 오늘부터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야겠습니다.
끝으로 38년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장학생 선발에 힘써주셨던, 앞으로 힘쓰실 재단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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